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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Photography&Media

올해의 작가 ~정연두

by @artnstory 2007. 6. 12.

서울대 조소과, 런던에서 사진.
아이디어를 가능케하는데 절대적으로 뒷받침이 되는 그의 약력이다.
상상으로만 생각했던 새로운 공간이 그에 의해서 완벽하게 재현된다.
그의 모습에서와는 다르게 철두철미한 아이디어 스케치북의 모습은 차갑도록 이성적이다. 구겐하임 뮤지엄과 같은 공간을 내놓아도 그의 공간의 이해로 볼 때 가볍게 채워나갈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런 날이 그에게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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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MEMORIES OF YOU
2007_0523 ▶ 2007_0729
http://www.moca.go.kr/

보라매댄스홀-  작품을 보고는 동생의 말이 "마그리뜨의 겨울비' 를 연상케한다고 말한다.
그것도 그런것이 배경없이 그림자없이 벽지를 배경으로
하늘에서 비오듯이 춤추는 남녀가 떨어 내려져 오고 있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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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은 매년 ≪올해의 작가≫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 전시는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린 한국작가를 선정하여, 그 성과와 가능성을 확인해 보고자 1995년부터 시작된 기획전시이다. 이를 통해 작가에게는 창작의욕을 높이기는 계기를 마련하고, 관람객에게는 한국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주고자 한다. 올해에는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에 대해 독특한 접근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현대미술의 색다른 방향을 제시하는 정연두(鄭然斗, Yeondoo Jung, 1969~ )를 “올해의 작가”로 선정하였다.
정연두는 그간 현실과 비현실이 교묘하게 교차하는 작업으로 ‘꿈’에 대한 인간의 열정을 다루어 왔다. 특히 그는 〈내사랑 지니〉와 〈원더랜드〉 연작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꿈을 시각화하였다. 그 결과 ‘인생의 주인공’으로 다시금 그들 자신을 돌아보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들에게도 ‘그들의 꿈’을 되새기게 하였다. 이번 전시는 〈보라매 댄스홀〉, 〈로케이션〉, 〈다큐멘터리 노스탤지어〉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이 작업들은 모두 일종의 무대와 관련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무대의 주인공은 전시장을 방문하는 우리 모두이다. 즉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것은 우리 모두가 자신만의 인생이라는 무대에 주인공이고, 그 안에서 꿈을 펼쳐 나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보라매 댄스홀〉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조명과 함께 왈츠, 차차차, 탱고 등의 음악이 흐른다. 그리고 벽에는 남녀가 춤추는 이미지로 가득하다. 보라매공원에는 ‘한국체육진흥회’가 운영하는 스포츠댄스 교습소가 있는데, 이 작업은 그 교습소 회원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것이다. 그들은 중년의 남녀로서 이미 배도 나오고 머리도 벗어진 상태였고, 웨딩드레스를 반팔로 잘라서 의상을 준비하기도 하였다. 더불어 변조된 왈츠에 맞춰 춤을 추며, 장소도 허름한 비행기 격납고였다. 비록 최고의 모습도, 최고의 의상도, 최고의 음악도, 최고의 장소도 아니지만, 그들은 춤추는 순간을 그들이 생각하는 가장 로맨틱한 순간이라 여기고 최선을 다해 춤을 춘다. 마치 눈만 감으면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곳에서, 혹은 가장 멋진 순간에서 춤을 추고 있는 듯. 작가는 이러한 분위기를 전시장으로 옮긴다. 정연두는 춤추는 사람들 하나하나가 조명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그들의 모습을 벽지에 반복적으로 프린트하여 ‘패턴화’와 ‘익명화’를 시도하고, 그 벽지를 전시장 벽에 부착하였다. ● 두 번째는 〈로케이션〉 사진 연작이다. ‘로케이션’은 영화·드라마 용어로 야외 촬영지를 뜻한다. 영화에 적합한 장소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그곳에서 촬영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소품, 조명, 카메라 조작, 특수 기법을 동원함으로써 필요한 장소를 인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보통 영화에서는 이러한 트릭들을 최대한 감추고자 노력하지만, 오히려 정연두는 이 트릭들을 은근슬쩍 드러낸다. 예를 들어 〈로케이션 #17〉에는 바다의 모래사장이 있다. 그런데 모래가 이상하다. 모래가 아니라 천이기 때문이다. 가을을 암시하는 〈로케이션 #3〉의 은행잎은 유난히 샛노랗다. 그렇게 하기 위해 작가는 잎에 노란색 물감을 칠했다. 유심히 관찰해야만 알 수 있는 사항이다. 〈로케이션〉의 사진들은 마치 현실에 있을 법한 것을 보여준다. 거기에는 이상과 현실, 진짜와 가짜가 공존한다.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적·관념적 세계가 있는가 하면, 현실이라는 번잡하고 구차한 요소도 있다. 그러나 판타지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현실을 그대로 투사하는 것도 아니다. 사실상 이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모호하게 존재하는 풍경들이세 번째는 〈다큐멘터리 노스탤지어〉이다. 이 작품은 크게 두 가지 물리적 공간으로 나뉜다. 먼저 관객은 거실처럼 보이는 방에 입장한다. 이 곳에는 소파가 있고 벽에는 PDP가 걸려있다. 관객들은 소파에 앉아 PDP에 상영되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이 방을 나서면 넓은 전시장이 펼쳐진다. 그곳에는 영화 촬영 장비와 소품들이 놓여있다. 정연두는 바로 이 곳에서 카메라, 조명, 소품, 장비 등을 이용해 PDP에 나오는 영상을 촬영한 것이다. 그러므로 〈다큐멘터리 노스탤지어〉는 매체적으로 PDP에 나오는 ‘영상’과 전시장에 나열된 장비와 소품, 즉 ‘설치’로 구성된다. 〈다큐멘터리 노스탤지어〉의 영상은 ‘방안’, ‘빈 도시의 거리’, ‘농촌 풍경’, ‘들판’, ‘숲’, ‘운해(雲海)’ 등 6개의 장면(scene)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러닝 타임은 70여분이다. 이 장면들을 촬영하는 카메라는 70분 동안 한번도 움직이거나 정지되지 않는다. 소위 70분 동안 한 컷(cut)으로 진행되는 셈이다. 이렇게 카메라를 계속해서 작동시키기 때문에 시나리오에 의해 연기자들이 연기하는 ‘꼭 필요한’ 부분뿐만 아니라, 부득이하게 한 장면에서 다음 장면으로 바뀌는 과정, 즉 ‘불필요한’ 부분까지 카메라 렌즈에 모두 포착된다. 일반적으로 영화와 드라마가 가지는 매체적 특성 중 하나는 ‘편집’이 가능하다는 것이지만, 〈다큐멘터리 노스탤지어〉에서는 배경, 가건물, 소품 등이 교체되고 설치되는 모든 과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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